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것들/- 꽃과 그림이 있는 정원

[스크랩] 산수유 팝콘 터지는 날

by 하늘 호수 2011. 3. 21.

* 산수유 팝콘 터지는 날 *

 

 

 

 

 

 

 

 

 

 

 

 

감출 수 없는 빛 여울

봄. 은. 노. 랑. 이. 다

 

 

 

 

 

 

 

 

 

 

 

 

 

 

 

 

 

 

 

 

 

 

 

 

 

 

 

 

 그래도 사랑이 좋다 / 배찬희


훔친 사과가 더 맛있다는 말은
참(眞)이었다.
발그레, 더 요염한 색끼로 분칠하고 있어
아무리 구중궁궐 후미진 곳에 숨어있다 해도
“나 여기 있어요.”
흔드는 손 보다 더 강열한 본능의 힘이 있었다.

가끔 아찔아찔 일어서는
훔.친.다.는 두려움 있었지만
아무도 모른다는 은밀함이 주는 도파민에
나는 어느새 중독되고 말았나!
 
날마다 새 모이만큼 소식하던 내가
발간 사과 한 알에
양심(良心)을 팔고
괜찮다, 괜찮다
이만하면 괜찮다 자위까지 하면서
양심(兩心)의 갈래 길에서 헤매고 있다.

절절한 배고픔에 훔친 사과가 아니기에
값싼 동정도
정상참작도 받을 수 없었고
잃어버린 슬픔과 분노에
빠드득빠드득
누군가 밤새껏 이를 간다하여도
나, 그 저주로 인해 내생에는
무간지옥(無間地獄)을 오락가락 하여도
-아!  그래도 사랑이 좋다

 

 

 

 

 

 

 

 

 


스위시 : 白雨님

   

 

 

 

출처 : 다다의 방
글쓴이 : dada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