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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벚꽃이 지던 그 때...

by 하늘 호수 2012. 5. 22.

 

 

 

화려한 벚꽃으로 살기에 유난히 짧았던 올봄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은 선운사의 동백꽃인 줄만 알았는데

꽃송이째 뚝 뚝 떨어지는 꽃은 동백꽃인 줄만 알았는데

 

 

 

 

꽃송이째  후두둑 눈물처럼 떨어지는 꽃이

여기 또 있다.

 

 

 

 

 

무에 그리 급하다고...

 

아름다움을 채 발산하지도 못하고

뚝 뚝 떨어져 버리고 만다는 말이냐?

 

 

 

 

땅에 마냥 떨어지기는 너무 아쉬워...

 

다른 가지 꼭 잡고

마지막 아름다움을 뽐내 본다

 

 

 

 

 

 

 

 

 

 

 

 

 

그리고...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그 날

꽃비도 함께 내렸다

 

 

 

 

그러나...

 

지는 모습마저 아름다운 꽃은

바로 너

벚꽃인 줄 아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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