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찾습니다

by 하늘 호수 2013. 3. 16.

 

 

찾습니다

- 정채봉

 

우선
특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산을 산이라 하고
물을 물이라 합니다.

몸을 옷으로 감추지도
드러내 보이려 하지도 않습니다.

물음표도 많고
느낌표도 많습니다.

사금파리 하나도 업신여기지 않고
흙과도 즐거이 맨손으로 만납니다.

높은 하늘의 별을 우러르기도 하지만
청마루 밑 같은 낮은 데에도
곧잘 시선이 머뭅니다.

마른 풀잎하나가 기우는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옹달샘에 번지는 메아리결
한 금도 헛보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오늘은 무슨 좋은 일이 있을까
그 기대로 가슴이 늘 두근거립니다.

이것을
지나온 세월 속에서 잃었습니다.

찾아주시는 분께는
제 행복의 은인으로 모시겠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고요?
흔히 이렇게들 부릅니다.
' 동심'

 

 

 

 

 

 

 

 

돌틈에 흔히 심겨있는 나무인데

꽃나무인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이른 봄에 살짝 피고 지나가니

내 어찌 알았으리오

 

꽃나무 이름을 찾습니다

 

 

 

 

 

 

 

 

 

 

 

 

 

 

 

 

 

반응형

'하늘호수 이야기 > - 카메라와 친구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마리  (0) 2013.04.01
냉이꽃이 피었다  (0) 2013.03.25
버들강아지  (0) 2013.03.15
봄이 오늘 길목에서  (0) 2013.03.14
우리집 베란다에서  (0) 2013.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