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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민들레

by 하늘 호수 2013. 4. 22.

 

 

 

 

민들레 영토

-이해인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 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聖(성)스러운 깃발

太初(태초)부터 나의 領土(영토)는
좁은 길이었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人情(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 노을에
저렇게 긴 江이 흐른다

노오란 내 가슴이
하얗게 여위기 전
그이는 오실까

당신의 맑은 눈물
내 땅에 떨어지면
바람에 날려 보낼
기쁨의 꽃씨

흐려오는
세월의 눈시울에
原色(원색)의 아픔을 씹는
내 조용한 숨소리

보고 싶은 얼굴이여

 

 

 

 

 

 

 

 

 

 

 

 

 

 

 

 

 

 

 

 

 

 

 

 

 

 

 

 

 

 

 

 

 

 

 

 

 

 

 

 

 

 

 

 

 

 

 

 

 

 

 

 

 

 

 

 

 

 

 

 

산넘어 남촌에는(연주 : 종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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