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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열리는 창 - 이해인

by 하늘 호수 2013. 7. 9.

 

 

 

 

기쁨이 열리는 창

- 이해인

 

우리는 서로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실망하고

때로는 아주 사소한 것으로

마음을 상하곤 한다.

 

매일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떠냐에 따라

하루가 어둡고 하루가 밝아진다.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게 하소서'라는 기도를

수없이 되풀이 하면서도

나를 비우고 선뜻 상대방의 입장으로 들어가서

이해하는 덕을 쌓기란 왜 그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사람의 관계는 진정 겸손과 인내의 노력 없이는

깨지기 쉬운 그릇이며,

시들기 쉬운 꽃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고

그를 편하게 해주는 것이 이해의 선물이고,

이해의 선물이 곧 사랑일 것이다.

 

옹졸함을 툭툭 털고 밝게 웃어보고

웬만한 것은 넓은 마음으로 그냥 넘어가고,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멀리 내다보고 조금 더 양보하고

때로는 알면서도 속아주며,

복수하고 싶은 마음을 용서로 바꿔

기도를 멈추지 않는 이해의 선물로

나도 이제 좀 더 깊고 넓은 사랑을 키워가야겠다.

 

 

       

 티벳 명상음악 - 자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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