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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임진각에서

by 하늘 호수 2013. 10. 31.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도 가을은 익어가고 있었다.

 

여름 내 초록빛을 띠던

작은호숫가의 수초에도 낮은 능성이의 잔디에도

가을이 내렸다.

 

 

 

 

 

 

 

 

 수많은 바람개비는

바람에 온몸을 내어 맡긴다.

 

 

맑은 공기 탓일까?

 맑게 단풍 든 노오란 은행나무가

발길을 잡으며

그곳에 머물게 한다.

 

 

 

  

 

 

단풍나무에 불이 났다.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것

너덜너덜 해진 채

녹슨 기차

 

 

 

이 방향으로 계속 가면 철조망을 건너 북한으로 갈 수 있는데...

 

마침 북한쪽으로부터 한 대의 기차가 들어오고 있다.

누가 타고 있을까?

 

 

 

 

 

 

 

 

 

시들어버린 수국도 아름답던 날...

 

 

 

 

 

 

 

 

 

 

 

 

 

 

 

 

 

 

 

 

 

 

 

 

 

 

따끈한 물에 우려낸 노오란소국차

찻잔 가득 찻물을 따라  마시니

입안 가득 향기로움이 머물고

목을 타고 내려간 따끈한 찻물이 온몸으로 퍼진다.

 

음~~

참 좋다. 

 

 

 

 

 

 

 

 

지금 내가 누리는 자유가 평화가

홀씨 타고 날아가

북녘의 동포들에게 떨어졌으면...

그리고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다.

 

그들에게도 온전한 자유와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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