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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도심에서 가을 즐기기

by 하늘 호수 2013. 11. 4.

 

 

가을은

도심에도 어김없이 내렸다.

 

건물의 유리벽엔

가을풍경이

벽화되어 걸리고...

 

 

 

 

차를 타고 가면서 즐기는

우리 동네 가을

 

사진으로서 가치는 없을지 몰라도

 

이 분위기...

 

그저

좋다

 

 

 

 

 

 

비가 살짝 뿌리던 날

앞선 자동차 불빛으로 보케를 만들어 보며

선생님 흉내내기...

 

 

빗방울에 초점을 맞추어 찍어보려고

좀 더 굵은 빗방울이 맺히기를 바랐는데

내 마음을 몰라준다.

 

 

 

 

성당에 가다가 한 컷

지인을 만나는 바람에 여기에서 찍기를 멈추고

맑은 날 다시 찍어보기로 하고...

 

 

 

 

 

 

 

 

 

 

 

 

 

 

 

 

 

 

 

 

가을 분위기는 좋은데

늦은 오후, 빛이 없는 시간

초점을 깔끔하게 못 맞췄다.

아님 저속이라 흔들렸을까?

 

 

 

 

 

 

 

 

 

 

 

가을이 깊어갈 수록

아름다움 또한 더 깊어져

가슴 깊숙한 곳까지 가을이 맞닿고 있다.

 

벌써

마로니에 잎은 

펄 펄 떨어져 쌓이던데...

 

조금만...

조금만...

 

천천히 가렴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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