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도심에도 어김없이 내렸다.
건물의 유리벽엔
가을풍경이
벽화되어 걸리고...
차를 타고 가면서 즐기는
우리 동네 가을
사진으로서 가치는 없을지 몰라도
이 분위기...
그저
참
좋다
비가 살짝 뿌리던 날
앞선 자동차 불빛으로 보케를 만들어 보며
선생님 흉내내기...
빗방울에 초점을 맞추어 찍어보려고
좀 더 굵은 빗방울이 맺히기를 바랐는데
내 마음을 몰라준다.
성당에 가다가 한 컷
지인을 만나는 바람에 여기에서 찍기를 멈추고
맑은 날 다시 찍어보기로 하고...
가을 분위기는 좋은데
늦은 오후, 빛이 없는 시간
초점을 깔끔하게 못 맞췄다.
아님 저속이라 흔들렸을까?
가을이 깊어갈 수록
아름다움 또한 더 깊어져
가슴 깊숙한 곳까지 가을이 맞닿고 있다.
벌써
마로니에 잎은
펄 펄 떨어져 쌓이던데...
조금만...
조금만...
천천히 가렴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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