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9월 21일 성 마태오 축일이었다.
"나는 17살이었던 9월 21일 고해성사를 보러 산호세 데플로레스 성당에 들렀던 것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나는 처음으로 하느님이 나를 부르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2013년 7월 28일 .제 26회 세계청년대회 자원봉사자들에게 한 연설 중)
17세 때 가진 성소를 계속 식별하고 마침내 22세 되는 1958년,
그는 빌라 데보토에 있는 예수회 수련원에 입회하여 수련을 받고 2년 후인 1960년 첫 서원을 했다.
그 이후 그는 36세 나이로 아르헨티나 예수회 관구장으로 임명된다.
이어 1992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 보좌 주교, 1998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 2001년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추기경이 된 그는 가난하고 단순한 삶을 살았다.
관저에서 살지 않고, 전용차와 기사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며,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였다.
이런 삶은 가난하고 소외 받는 사람들과 연대성을 가지는 삶이었다.
그는 또 교구에 빈민들을 돌보는 사제단을 조직해서 그들과 형제애를 나누는 삶을 살았다.
그는 또한 교회의 변화를 주도하였다.
베네딕토 16세 교황 사임 이후, 추기경단은 세상의 끝에까지 가서 예수를 닮은 교황을 찾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선출이 결정되고 자신이 것을 수락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에 이러한 체험을 했다고 한다.
"나의 마음은 완전히 백지상태였고, 엄청난 근심이 나를 감쌌습니다.... 나는 눈을 감았고 더 이상 어떤 걱정 혹은 감정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엄청난 빛이 나에게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회의 양성을 받았기에 이냐시오 영성에 따라 이 질문에 답하며 살아간다고 본다.
"나는 예수님을 위해서 무엇을 하였던가?,
나는 예수님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예수님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중심이 내가 아니고 예수님이 되는 것이다.
철저하게 그 자신이 피조물이라는 것. 그리고 부족한 존재라는 것.
하느님이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체험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는 그가 철저하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때문이다.
교황은 2013년 10월 4일 아씨시 방문 미사 강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인격과 관계를 가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그분을 따라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세상의 매듭을 풀기 위해 그는 '만남의 영성' '소통의 영성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 자신, 한 집단, 한 국가를 위해 그 테두리 안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 넘어 다른 사람, 문화, 종교와 만나기 위해 틀을 벗어 던지고 밖으로 나오라고 우리 모두에게 촉구한다.
또 서로가 동등한 입장에서 소통할 때 진정한 사랑을 가난한 자, 소외된 자들과 나눌 수 있고, 다른 종교와 다른 국가와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권과 이기심을 버려야한다.
이는 바로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의 길에 바탕을 둔 영성인 것이다.
교황 프란치스코, 그는 이 세상의 매듭을 푸는 메시지를 말씀과 행동으로 보이고 있는,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다.
-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맞으며 "일어나 비추어라"...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책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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