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가을이 오는 길목

by 하늘 호수 2015. 9. 9.

 

 

 

한낮의 햇살에서 아직은 따가움을 느끼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을 부인하지 못하겠다.

밤에는 이불깃을 잡아당기게 된다

 

가을이...

가을이 소리없이 다가오고 있다.

 

가을이 오는 길목을 찾아 나서본다.

 

 

 

 

 

 

가을은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길로 접어들었다.

가날픈 코스모스꽃에 앉아

가을을 따는 이가 있다.

 

호랑나비,

뚱뚱이 호박벌,

가을의 상징인 빨간고추잠자리,

그리고 메뚜기까지...

 

 

 

가을에 취한 고추잠자리는 어릿어릿...

어디에 앉은 건지도 모르겠나보다 

 

 

 

 

 

 

 

 

 

 

 

 

 

잘 익은 밤송이는 토실토실 살진 알밤을

이제 곧 쏟아낼 참이고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열린 대추는

발긋하게 익어가고 있다.

 

 

 

 

가을을 따라가느라 고파진 배를 행주산성의 유명한 국수집에서 요기한다.

국물이 참 시원하고 맛있다.

 

 

 

 

 

 

수도물을 살짝 틀어놓았더니 갈증을 느낀 말벌이 물이 똑똑 떨어지는 수도꼭지로 찾아왔다.

수도꼭지 속으로 머리를 넣어가며 물을 마시는 모양이다.

이제 갈증 좀 가셨을까나?

 

 

 

 

행주성당에 잠깐 들러, 예수님께 인사하고, 주모경 바치고 나왔다.

 

 

 

 

 

 

이번에는 곤줄박이도 물을 찾아왔다

 

행주산성 위에서 바라 본 북한산과

한강

성산대교, 가양대교, 마곡대교, 마곡대교는 공항철도가 다니는 다리

 

 

 

황조롱이는 발에 먹잇감을 움켜쥔 채 상승을 하더니 금새 날아가 버렸다.

 

 

 

 

철 없는 개나리...

 

 

 

 

 

 

 

 

방화대교쪽으로 올 때는 이미 해가 뉘엇 뉘엇, 행주대교 너머로 숨어 버리자

새들이 떼를 지어 갈 길을 향해 나르곤 한다.

 

 

 

 

 

 

 

 

 

이제 한강은 오리가 노니는 놀이터가 된다.

 

 

가을은

매일 매일

점점 더 가까이

그렇게

오고 있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