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군무를 볼 수 있다는
군산시 나포십자뜰 철새관찰소를 찾았다.
그곳엔 금강변 뚝에 탐조회랑을 지어놓아서
비바람을 피하며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 가면 겨울 언제나 가창오리군무를 보는 줄 알았다.
그러나 세번을 거듭 찾고 나서야 가창오리를 볼 수 있었고, 군무를 볼 수 있었다.
2016. 2. 4.
첫번째 찾은 그 날은 날씨가 맑고 화창하고 좋았지만
금강물이 꽁꽁 얼어붙었다.
가창오리떼가 며칠전까지 있었으나 강물이 얼고 추우니 좀더 따듯한 곳으로 이동했다는 포장마차 아저씨의 말씀이었다.
많이 아쉬웠지만,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음에 위안을 하고 돌아왔다.
2016. 2. 16.
두번째 찾은 날은 늦은 오후가 될 수록 하늘은 시꺼먼 구름이 끼고
몹시 추운 겨울바람이 옷속을 파고들었다.
가창오리도 보이지 않는다.
찬바람을 맞으며 기다려보았으니
이날도 가창오리의 군무는 볼 수 없었다.
2016. 2. 17.
세번째 도전이다.
하늘은 맑았다.
가창오리의 군무는 보지 못하더라고 최소한 일몰은 아름다울 거라 생각하며 갔다.
그런데... 가창오리가 있었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구름이 다소 많았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일몰을 보았다.
그리고 얼마 후
:
:
물위에 앉아있던 가창오리떼가 일제히 날기 시작한다.
30만 마리의 가창오리...
동쪽으로 전진하던 대장이 기수를 다시 뒤쪽으로 돌려서 긴 대열이 잠시 겹쳤다.
아쉽다...
아쉽게도 너무 짧은 군무였다.
높이 날지를 않고 낮은 구름을 배경으로 군무를 하다가
어두운 동쪽을 향해 날아가버렸다.
그래도
세번째에 가서 만난 가창오리의 군무는 굉장했다.
군무를 볼 수 있음은 행운이다.
다음에 또 멋진 군무를 볼 기회를 있기를 희망해 본다.
또 좀더 카메라에 잘 담아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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