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호수 이야기/- 곤충.조류.동물

매미의 우화

by 하늘 호수 2016. 7. 15.





올 여름엔 매미의 우화 장면을 보는 것을 하나의 희망사항으로 가지고 있었다.


어젯밤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입구 모퉁이 어두운 곳에서 뭔가가 눈에 뜨였다.

자세히 보니 매미가 태어나려고 하는 것으로 보였다.


집으로 들어가 카메라를 들고 나와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10시 15분 정도에서 부터 보기 시작하여 11시 30분 정도까지 지켜봤다.


등껍질이 갈라지면서 매미의 진통이 시작되었다.

몸이 조금씩 나오고

나중에는 위 아래로 흔들어대며

껍질에서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 보인다.


처음에는 몸에 붙어 있던 작은 날개가 점점 펼쳐지면서

진짜 매미가 되는 과정은 감동이다.


지켜보자, 진통과 환희의 과정을...


 



등껍질이 갈라지면서 몸이 나오기 시작한다.





매미


매미는 매미과에 딸린 곤충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2쌍의 날개는 투명하고, 날개맥이 굵다.

 매미의 수컷은 특수한 발음기를 가지고 있어서 높은 소리를 낸다. 암컷은 소리를 내지 않아 벙어리매미라고도 한다.

 매미는 보통 앞날개가 뒷날개보다 크며, 머리의 양쪽에는 겹눈이 있고, 중앙에는 3개의 홑눈이 있다.

입은 가늘고 단단한 대롱 모양이며, 이것을 나무에 박고 진을 빨아먹는다.


암컷에는 단단한 산란관이 있어 나무 껍질을 뚫고 알을 낳는다.

45일~10개월 또는 그 이상이 걸려 부화된 애벌레는 땅 속으로 들어가 나무 뿌리의 진을 빨아먹고 자라다가 2~3년 만에 밖으로 나와 허물을 벗고 매미가 된다.

 매미 가운데서 애벌레 시기가 잘 알려진 것은 유지매미와 참매미이다.

두 매미 모두 알이 부화되고 나서 6년째에 성충 매미가 되므로, 알을 낳은 해부터 치면 7년째에 성충이 된다.

 털매미는 4년째에 성충이 된다. 또한 북아메리카의 17년 매미는 애벌레 기간이 17년과 13년 되는 것도 있다.


매미는 성충이 될 때 허물을 벗는다.

성충은 1~3주 동안 살고 죽는다.

매미는 불완전 변태를 하므로 번데기 시기가 없다.

또 애벌레는 나무의 뿌리에서 수액을 빨아먹고, 성충(매미)은 햇가지 속에 알을 낳아 나무를 말라 죽게 하므로 식물에 많은 피해를 준다.

매미가 사는 곳은 대체로 200m 아래 평지에서부터 700~1,000m의 높은 산 숲 등 다양하다.

매미가 우는 시간은 종류에 따라 다르나 말매미 · 참매미는 오전에 울고, 유지매미나 애매미는 오후에 울며, 털매미는 하루 종일 운다.

수매미는 뱃살 안쪽에 브이(V)자 모양의 소리를 내는 발음기가 있어서 가느다란 소리로 운다.

울 때 힘살을 죄었다 늦추었다 하면 양쪽의 막이 소리를 내어 뱃속의 울림통에서 공명시켜 크게 한다.

 매미의 울음소리 또한 종류에 따라 다르다.


매미는 전세계에 3,000여 종이 알려져 있고, 유럽 · 아프리카 · 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 나라에는 참매미 · 유지매미 · 털매미 등 20여종이 있다.

참깽깽매미 · 말매미 · 봄매미 · 소요산매미 · 두눈박이좀매미는 우리 나라 고유종이다.


- Daum 백과사전에서 -








나오면서, 점점 껍데기 보다 더  큰 몸이 된다.






날개가 아주 작아 보이는데, 제 기능을 할지 걱정이다.






껍데기에서 벗어나려고 위 아래로 몸을 흔들며 안간힘을 쓴다.

이것이 산고의 진통이겠지.









드디어 탈피 성공 !!!

박수 !



날개가 점점 커진다.






날개가 점점 펴지면서, 이제 진짜 매미의 모양을 갖추지만

몸을 말려야 하는 과정이 남았다.



아직도 날개가 완전하지 않다.



시멘트 벽 모서리에서 이 과정을 겪어내다니...


생명이 나가버린 빈 껍데기는

더이상 시멘트 벽을 움켜 잡을 수 없는지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다.





이제 온전한 매미의 모양을 갖춘 것 같다.


오늘이 너의 생일이구나.

생일 축하해 !




***


하필이면 그렇게 낮고 어두운 시멘트 모서리에서 탄생의 신비를 보이다니...

그것도 사람들이 수시로 지나다니고 있는데 말이다.


아파트로 들어오려면 누구나 이 좁은 모서리를 지나가야 하는데

나 말고는 아무도 눈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야밤에 카메라 들고 뭘 하나... 이상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감동이었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의 순간이 신비롭기도 하고

이런 장면을 볼 수 있음에 감사가 저절로 나오고

무엇보다도

희망하는 것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귓전에 맴돈다.


신비의 밤.

환희의 밤.

기쁨의 밤 이었다.


 

 

 




반응형

'하늘호수 이야기 > - 곤충.조류.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꺼? 니꺼?... 아님 니꺼도 내꺼?  (0) 2016.07.27
덤빌래?  (0) 2016.07.21
아래 상황은 ? - 백로  (0) 2016.07.01
참새가 있는 연밭 풍경  (0) 2016.06.30
들늑대거미  (0) 201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