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명옥헌 원림
명옥헌 원림은 조선 중엽에 명곡(明谷) 오희도(吳希道)가 산천경개를 벗하며 살던 곳으로
그의 아들 오이정이 선친의 뒤를 이어 이곳에 은거하면서 만든 정원이다.
오이정은 자연 경관이 좋은 도장곡에 정자를 짓고 그 앞에 연못을 파서 주변에 배롱나무와 소나무를 심어 가꾸었다.
명옥헌(鳴玉軒)이란 계곡물이 흘러 하나의 못을 채우고
다시 그 물이 아래의 연못으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마치 옥구슬이 소리를 내는 것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여름 푹푹 찌는 더위를 뚫고 찾아가면, 이곳에서는 이글이글 타는 듯한 여름의 끄트머리를 만날 수 있다.
바로 빨간 꽃이 흐드러진 배롱나무 정원이다.
연못을 중심으로 가장자리의 둑방길을 따라 배롱나무가 줄지어 서 있고,
못 한가운데 있는 섬 안에도 배롱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그야말로 배롱나무는 이 정원을 온통 뒤덮고 있다.
특히 배롱나무는 대부분 고목이 되어 총총히 가지를 뻗고 그 빼곡한 가지마다 빨갛게 탐스러운 꽃무리를 수관 가득히 달고 있다.
늦여름 배롱나무 꽃이 질 때면 붉은 꽃비가 되어 정원 곳곳에 흩날리고,
꽃잎이 못 위에 호사스런 붉은 융단을 만드는 아름다운 자미(紫薇, 배롱나무)의 정원이 명옥헌 원림이다.
이곳은 담양 지방의 정자원림 중에서도 배롱나무 꽃이 가장 아름답다.
- Daum 백과에서 발췌 -
명옥헌 계곡에 떠 다니는 배롱나무꽃
꽃잎이 떨어진 바위가 하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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