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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일상에서

순창의 들과 산에서 본 꽃들

by 하늘 호수 2007.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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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은 내가 태어난 곳이지만.

 거기서 살아본 기억은 나지 않는다.

언니 오빠들은 기억을 잘 들 하던데...

장수촌으로 유명하고

강천사라고 하는 관광지가 있다

그 산에서 내려오다보면 백산리라는 마을을 만나게되는데

고모가 한 분 거기 사시고

 순창고추장단지는 같은 마을에 있다.

 

어머니, 아버지 산소를 거기 선산에 모셨기 때문에

 일년에 두번씩은 꼭 가게 된다.

부모님 기일이 있는 5월과 추석 전에 성묘하러 가곤 하는데

순창에 가는 날은 참 설레는 날이다.

그 날은 천상 소풍날이나 마찬가지다.

 

성묘하고는 산소 곁 소나무아래에서

싸온 점심을 먹게되는데 정말 맛이 좋다.

어떤날은 그 곳 동네에서 바로 잡았다고 하는 돼지고기를 사서 구워 먹기도 하는데

맛이 얼마나 좋은지.. 둘이 먹다가 하나가 ....

 

바로 옆에는 매실나무가 있어 매실을 따오기도 하고

쑥을 뜯고 뽕잎을 따와서는

언니가 대표로 쑥떡해서 돌리고 뽕잎은 말려 차도 다려 마신다.

정월 대보름이면 언니가 뽕잎나물을 비롯하여 온갖 나물을 만들어

우리 모두를 부른다.

어제는

오빠가 미래에 집을 짓고 과일 나무를 심고

자그마한 농사를 지으며 살 꿈을 꾸면서

점 찍어 놓은 좋은 자리가 있다고 하며

우리를 이끄는 바람에 산길을 가다가

뱀을 보고는 기절을 하는 줄 알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담양의 아름다운 길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걸었다.

온 가족이 끝없이 펼쳐지는 가로수길을 걸으며

사진도 찍고 아름다움과 낭만에 젖어

마냥 행복해 하다가

하늘을 쳐다보니 어쩜 그리도 맑고 투명하고 아름다운지....

하루종일 감탄만 하다가 온 것 같다.

순창에 다녀오는 날은 부모님을 만나고 오는 날이라서인지

참으로 포근하고도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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