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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일상에서

삼청동길

by 하늘 호수 2007. 5. 7.
 


 

 

 

 

 

 

 언니네집 골목에 심어 놓은 꽃이 분명

 

 

 
 
 
2007년 가을 삼청동 가는 길
경복궁앞에서..
가을이 너무 익어버린 시간에 찍은 사진이라 단풍이 좀 퇴색되었네요.
몇 장 안되요. 차를 타고 지나가는 바람에...
국립중앙박물관앞에 잠시 차를 세우고 몇 장 찰 칵 ~
 

 

 

 

 

 

 

 


 
  삼청동은 한 블록 건너 한곳이 갤러리일 정도로 ‘갤러리 천국’이다. 경복궁 옆으로 난 큰길까지 벗어나면 국제갤러리나 현대갤러리와 같이 규모를 갖춘 미술관들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동네 안에 있는 소갤러리에 들러 조졸한 전시회를 감상하는 것은 또 다른 묘미다. 대부분 무료 전시여서 주머니가 가벼운 나들이객이 부담 없이 들러 볼만 하다.
  경복궁 옆 진선 북카페는 삼청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알리는 이정표 역할을 한다. 진선갤러리는 북 카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4월 22일까지는 한국의 자연 풍광을 전통적인 목판화를 통해 동양화적 기법으로 풀어내온 김억의 판화전 ‘역사와 삶이 만나는 성곽에서’가, 오는 5월 중에는 정재영 초대展과 전영근 윈도우展 - '이야기가 있는 정물'이 전시된다.
  갤러리 빔은 다양한 설치미술의 기획 전시를 볼 수 있는 ‘젊은’ 갤러리이다. 갤러리 진선 맞은 편 꽃집과 골동품을 파는 난전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4월 22일까지 열리는 ‘이다이다’展은 작가 이다 씨가 '이다의 허접질' 홈페이지의 다이어리에 그렸던 그림을 화판에 옮겨온 것으로, 신세대 작가의 신선한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삼청동 동사무소 옆에 위치한 자인제노는 낡은 한옥 건물을 개조해 만든 갤러리이다. 소박한 공간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김상철의 ‘열락’展에 이어 4월 18일부터는 동화적 서정을 한국화로 그려낸 김복배의 비오는날의 자화상展이 열린다.
  토이키노는 장난감 'Toy'와 영화 'Kino'를 합성한 박물관 이름으로 슈퍼맨, 베트벤 등 옛날 허리우드 영화에 등장했던 캐릭터에서부터 개인이 수집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장난감들을 전시하고 있다. 1관에서는 영화 속 캐릭터를, 2관에서는 한국과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볼 수 있다. 토이키노는 장난감 'Toy'와 영화 'Kino'를 합성한 박물관 이름으로 영화에 등장했던 캐릭터에서부터 개인이 수집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장난감들을 전시하고 있다.
  슈퍼맨, 베트벤 같은 추억의 영화 캐릭터는 물론 70, 80년대 생산된 조립식 프라모델과 양철장난감, ‘마징가 제트’, ‘은하철도 999’, ‘아톰’ 등의 만화 캐릭터들이 관람자를 유년의 세계로 이끈다. 여기에 매트릭스의 ‘네오’가 사용한 망토와 같은 최근 개봉 영화의 소품들도 볼거리이다.
  약 5만여 점의 작품이 1관(영화 속 캐릭터)과 2관(한국과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걸쳐 전시되어 있다.
  삼청동은 찾아보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호젓한 장소들도 많이 있다. 북 카페에서 책을 읽는 사람, 혼자 출사를 나와 봄 풍경을 담는 사람, 길가 파라솔 벤치에서 음악을 듣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또한 삼청동이다.
  책을 좋아하는 주인장이 직접 선별한 책들이 3000여권 정도 비치된 북 카페다. 매주 새로운 책들을 30여 권씩 보충해 넣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카페에 상주하는 2명의 바리스타가 직접 만들어주는 커피맛도 훌륭한 편. 유리창 너머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은 그 자체로 평화로운 풍경이다.
  엔은 바로 위 삼청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북카페이다. 벽을 마주한 자리가 있어 혼자서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커피나 차는 테이크 아웃(Take Out)도 가능하다.
  삼청교회의 뜰에 파라솔 벤치도 더없이 멋진 공간. 요즘같이 따뜻한 봄날에는 굳이 카페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자판기 커피 한 잔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다. 카페 ‘엔’의 수익금으로 운영하는 어린이 도서관도 함께 있으니, 아이와 같이 들러봐도 좋겠다.
 
 
 
어제는 오빠 생일이라 식구들 모여 저녁 먹고는
삼청동에 사는 언니를 데려다 주고 왔다.
언니는 삼청동, 안국동, 사간동 등등 그 쪽에 근 40년을 살고 있다.
언니네는 삼청동 수제비집 건너편 골목에 있다.
나는 결혼 전 5년정도 언니집에 살았는데
그때는 경복궁문 맞은편에 불란서대사관이 있었고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내가 살고 있던 사간동인데 한옥집이었다.
심심한 주말에는 불란서 대사관에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불란서 흑백 영화를 보았고
경복궁앞길을 걷기도 하였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안개 낀 가을날 그 길은 환상적인 길이었다.
지금도 아련히 떠오르는데....
갑자기 그 시절이 생각나서 올려본다
내가 생각나는 그 길을 묘사한 사진은 없네.
다음에는 내가 직접 찍어서 올려보아야지
 
 
 
2007년 가을 삼청동 가는 길
경복궁앞에서..
가을이 너무 익어버린 시간에 찍은 사진이라 단풍이 좀 퇴색되었네요.
몇 장 안되요. 차를 타고 지나가는 바람에...
국립중앙박물관앞에 잠시 차를 세우고 몇 장 찰 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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