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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일상에서

동무생각

by 하늘 호수 2007. 8. 24.

 

 

 

 

동무생각

이은상 시/ 박태준 곡/ 모테트합창단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위에 백합필적에
나는 흰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더운 백사장에 밀려 들오는
저녁 조수 위에 흰새 뛸 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저녁 조수와 같은 내 맘에
흰새 같은 내 동무야
내가 네게서 떠돌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소리없이 오는 눈발사이로
밤의 장안에서 가등 빛날때
나는 높이 성궁 쳐다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밤의 장안과 같은 내맘에
가등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빛날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친구가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습니다.

국제협력단 소속으로 2년간 봉사활동을 떠났습니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답니다.

본인이 선택해서 간 길이기에

좋은 일이다 하면서도

막상 가려고 하니 잡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서류심사와 면접에서 합격통지를 받고 연수를 받고는

출국 날짜가 촉박하게 결정되자

본인도 잠시 머뭇거리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정신없이 출국준비를 하여

오늘 비행기를 탔습니다.

지금쯤 우즈베키스탄행 항공기속에서

설레는 마음과 두려운 마음이 함께 어우러져

묘한 심정이 아닐까 싶네요.

이 친구는 혼자  

제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둘이서 공연도 많이 보러 다녔고

그 어렵다는 난지도 골프장 추첨에 당첨되어

꼭 한 번 골프도 쳤습니다.

친구는 초보, 저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잘 될리는 없었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그 시간이

참 소중했었습니다.

 

친구야!

건강하게 잘 지내다 와라.

몸이 약한 네가 걱정이 되는구나.

네가 결정한 그 선택이

너의 인생에서 최고의 선택이 되길 바래

왜 이렇게 서운한지 모르겠다.

2년의 세월이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지?

 

 많이 보고싶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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