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맑은 하늘을 배경삼아
그에 어울리는 하늘공원을 다녀왔어요.
넓게 넓게 펼쳐진 억새의 바다는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지요.
기분 좋을만큼의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등을 따숩게 하는 햇살은
자신을 어찌하지 못하고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억새와 하나되게 하네요
멋진 곳... 바로 그 곳이네요.
자 리
그리움이란
다 채워지지 않은 까닭에 오는
갈증이라고도 합니다.
무엇을 해도 어디를 가도 허허로운 것은
지금 그립은 까닭인가요?
다른 욕심은 없습니다.
내 안에 딱 당신 자리만큼만 비워두겠습니다.
당신 안에도 꼭 제 자리만큼은 남겨두어요.
가만 소리없이 드나들어도 좋을 만큼.
*** 이 영 -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중에서 ***
사랑의 조건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다려 주고
많이 늦어도 화내지 않는 그대.
그래서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단 한 번도 닫힌 적 없는 마음자리
그 전부를 내여주는 그대.
나는 그래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수없이 어겼던 약속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나를
그래도 당신은 사랑했습니다.
단 한 번도 열지 않은 마음
지금도 등 돌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나를 사랑합니다.
*** 이 영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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