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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 꽃과 그림이 있는 정원

그들은 알고 있었다

by 하늘 호수 2008. 1. 27.

 

상당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대관령지역은 영하 20-30도 정도를 웃돌고 있다고 하고, 서울도 영하 1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거리에는 코트깃을 세우고, 목도리로 감싸고, 두툼한 장갑까지 낀 사람들이 바삐 걸음을 내 딛는다.

마음까지 얼지 않기를 바라며 또 하루를 달려왔다.

이렇게 꽁꽁 얼어붙은 날씨속에서도

흠칫 보이는 것이 있었으니....

 

배란다에 두었던 난 화분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있었다. 

두개의 화분에서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고 졌는데

그 중 한개의 화분에서는 또 다른 꽃대가 올라와 막 피어나고 있다.

 

다른 두 개의 화분에서 또 꽃대가 올라오고 있었다.

한개의 화분에서는 두대의 꽃대에서 꽃이 피어 한창 무르익고 있는데

곁을 지날라치면 장미향같은 매콤한 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와~우~ 행복해...

신기한 것은 이 화분은 작년 중반쯤 우리집에 왔는데, 그때 꽃이 핀 채로 왔다는 것이다.

그 꽃이 지고 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또 피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또 다른 화분에서는 네대의 꽃대가 올라오며 한창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지금은 추운 엄동설한이지만 머지않아 봄이 올거라는 것을....

곧 올 봄을 확신하며 온 몸으로 오실 봄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를 알지 못하는 것은 우리들 사람이 아닐른지... 

 

 

 

사랑스런 화분...

사진찍기 위해 옮겨놓았다.

  

 

 

곁에 지나가면 매콤한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꽃이 지고 나서 다른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우고 있다.

 

4대의 꽃대가 막 올라오고 있다.

 

 이 화분에서도 꽃대가 켜켜로...

  

우리집에 와서 3번째의 봄을 맞이할 화분

 

 영명축일날 대녀가 가져다 준 화분

 

 

 

 동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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