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맞파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렸다.
시원하고 상큼한 바람이 그만이다.
맞파람에 휘청거리고 허벅지가 뻐근해 오지만
머리는 한결 시원하고 맑게 개인다.
토요일날은 내친 김에 선유도 공원까지 달렸다.
선유교를 건너 공원을 한바퀴 돌며 봄을 한 번 더 느끼고
어제는 양화대교 아래까지...
은빛물결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보며
가슴 깊숙이 담아진 앙금들을 모조리 토해내니
구멍이라도 뚫린 듯 시원한 바람이 스친다.
한 자락 아픔을 띄워 보내고,
한 자락 슬픔도 띄워 보내고,
한 자락 미움도 띄워 보낸다.
서운함 한 자락은 던져 버리고,
실망 한 자락도 던져 버린다.
사랑 하나를 낚아 올린다.
기쁨 하나를 낚아 올린다.
희망 하나를 낚아 올린다.
아름다운 세상이다....
운 좋은 날은 은빛으로 반짝이는 물결, 그 위를 치솟아 날으는 숭어떼를 볼 수 있는데...
선유도에서...
선유교
바람이 세게 불거나 통행인이 많으면 출렁~
가지 않은 길 - 프로스트 지음..피천득 옮김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면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라일락인줄 알았더니 수수꽃다리 라고...
벌써.. 등나무에 꽃이 주렁주렁
민들레도 홀씨 되어 비행할 준비를 하고...
할미꽃이 진짜 할미가 되었네
이것은 개별붓꽃이라고
개별붓꽃
테리우스원님 방에서 보니
이것이... 매발톱꽃
진짜.. 황금잉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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