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님의 첫 강론
오늘 알베르또 부제님의 첫 강론이 있었다.
6월 26일 막 부제품을 받으신 분이시다.
동기들중에서도 가장 어리신지 순번도 제일 끝이셨다.
부제품을 허락하시는 추기경님 앞으로 나오도록 한 분 한 분 호명되실 때마다
"네,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대답하며 앞으로 나와 서시는 장면은
우리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미사중에 제대에서 복음말씀을 선포하시고 강론하시는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풋풋한 강론이 얼마나 은혜로운지 또 눈물이 난다.
미사후 축하식에서 꽃다발 받으시고 한 말씀 하신다.
당신이 잘나서 신학교에 들어가고
당신이 잘나서 학년 잘 올라가고
당신이 잘나서 부제품 받는 줄 알았는데
이제 돌이켜보니
당신 힘으로 된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씀...
모든 것이 주님께서 해 주셨음을 이제야 알게 되셨다는 말씀이다.
이제는 모든것을 주님께 맡기고 의탁할 수 밖에 없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으셨다는 말씀이다.
이제는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겸손하게 잘 사시겠다는 말씀으로 끝을 맺으셨다.
그리고
성가대의 축가를 들으시며 코끝이 빨개지시는 부제님을 나는 보았다.
너무나 곱고 예쁘신 부제님 !
일년간 잘 준비하셔서 내년 이맘때 귀한 사제로 서품되시어
베드로나 바오로와 같은 주님의 귀한 사도가 되시길 빕니다.
주님의 거룩한 사제가 되시기에 합당한 열매를 많이 맺으시길 빕니다.
주님께서 항상 곁에서 보호하여 주시고
영육이 모두 건강하시고 선한 목자의 길로 들어서시어 아름다움 삶을 사시기를 빕니다.
제가 드리는 이꽃을 받아주소서, 부제님 ~~~
축하드립니다.
이 곡은 성가대에서 축가로 부른 찬양곡입니다.
이 시간 너의 맘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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