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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일상에서

훈련병이 이등병 되는 날...

by 하늘 호수 2008. 9. 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부대 안으로 차량이 진입할때 선배 병사들의 환영의 행열 사진)

 

 

훈련병이 이등병 되는 날...

 

 

"송창훈 이병은 계룡대 근무지원단으로 전속"이라는 짧은 문자 메세지...

한여름 폭염속에서 훈련받던 훈련병이 드디어 오늘 이등병 계급장을 달았습니다.

 

오늘 많이 기쁩니다.

힘들고 고된 훈련을 마치고 이제는 어엿한 군인아저씨가 되어 훈련소에서 배출되는 날이니까요.

지금쯤 계룡대에 가 있을 수 도 있겠네요.

문자로 받고도 자꾸만 ARS로 들어보고, 인터넷으로 조회해 보는 저를 발견합니다.

왜 이렇게 자꾸만 확인하고 미소를 짓는지 제 마음을 저도 모르겠습니다.

 

자대배치 소식을 듣는 순간,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육군에 계신 지인은 어떻게 거기를 배치받았냐고, 제일 좋은 곳으로 간다..고 그렇게 이야기 했답니다.

잘은 모르지만, 괜찮은 곳으로 배치받은 모양입니다.

 

주변에서 기도로 응원과 위로를 해 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블로그 친구님들도 늘 기도해 주셨습니다

다 그분들 덕택이 아닌가 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를 주님께서는 내치지 못하신 모양입니다.

 

오늘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주님께 전부를 의탁하고 기도할 때, 주님은 내가 바라는 것보다 더 큰 것을 주신다는 것을...

 

우리가 생활속에서 행동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만약에 친구가 어떤것을 사다 달라고 부탁하면서,

뭐 뭐 뭐 조건을 붙이면서 사다 달라고 하면 그런 조건을 충족시키는것만 겨우 고르게 되겠지만,

만약, 알아서 사다 줘... 한다면 내가 본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고르느라 더 수고를 하게 되겠지요.

결국 청하는 이가 예상하지 못했던 아주 훌륭한 것을 사다 주게 될 지도 모릅니다.

 

주님께서 가장 적당하다고 여기는 곳으로 보내 주시라고 기도했습니다.

저는 군대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드리오니,

창훈이를 통해서 영광받으시라고 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 다 알아서 해 주시라고... 어쩜 어거지를 쓴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모든 것을 의탁할 때 제가 바라던 것 보다 더 큰 것을 주시는 하느님을 오늘 체험했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

 

저에게는 든든한 백이 있었습니다.

그 백이 창훈이를 괜찮다고 하는 곳에 배치를 받게 했습니다.

 

저의 든든한 백은

바로......

주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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