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림노스(Amerimnos)
'아메림노스'는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지나간 과거에 대해 후회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막연한 걱정과 근심을 품지 않으며,
하루하루의 삶을 주님께 봉헌하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초대 교회의 거목인 사도 바오로는 '아메림노스'로 살아간 분이셨습니다.
사도 바오르는 그리스 땅 필리피에서 복음을 전하던 중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리고 치안관들에 의해 벌거벗긴 채 매질을 당합니다.
그 당시의 채찍은 가죽에다 쇳조각이나 짐승의 뼛조각을 붙여놓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무시무시한 채찍으로 실컷 얻어맞고 나서 발에 차꼬가 채여 감옥에 갇힙니다.
차꼬는 죄수들이 도망 못가도록 발에 채우는 족쇄를 말하는데,
그 당시의 차꼬는 벽에 붙어있는 상태에서 발이 들어가는 두 구멍의 거리가
억지로 다리를 쫘악 찢어야만 두 발이 들어갈 수 있는 간격이었다고 합니다.
사도 바오로가 얼마나 극심한 고통을 겪었을지 상상이 되시나요?
그러한 극심한 고통의 순간에 우리에게 전하신 메시지가 바로 오늘의 생활말씀인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 송봉모신부님의 <일상도를 살아가는 인간> 중에서 -
성경에 '두려워 말라'는 표현이 몇 번이나 나올까요?
신기하게도 365번 나온다고 합니다.
이는 1년 365일 하루하루를 하느님의 말씀을 맛들이며 살아갈 때
우리 마음속의 두려움, 걱정, 근심을 이겨낼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일부 그리스도 신자들은 두려움, 걱정, 근심을 이겨내기 위해 자신의 이름 뒤에
'아메림노스'를 붙여서 베드로 아메림노스, 세실리아 아메림노스, 요한 아메림노스 처럼 사용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이름이나 세례명 뒤에 '아메림노스'를 붙여보시기 바랍니다.
과거에 대한 의미 없는 후회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현재의 시간을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우리가족 아메림노스'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길잡이에서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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