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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

by 하늘 호수 2008. 10. 26.

 

 

 

 

 
그리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 


우연찮은 만남에서 별스런 담소도 나눈 건 아니었건만

헤어지고 나니 내 손에 쥐여 져 있는 별 하나가 있었다

짧은 몇 마디었지만 어눌한 내 말을 들어주어서일까

맵시나지 않은 서툰 몸짓을 미소로 받아 주어서일까


아버지와 같은 사람 어머니와 같은 사람
 
어깨에 기대어 참았던 눈물을 흘려도 좋을 그런 사람
 
왠지 다시금 보고파지는 사람
 
비밀을 털어놓아도 좋을 것 같은 사람

다시 만나고파 기다려지는 그런 사람
 
허물 모두를 물안개 같이 살뜰히 껴안아 줄 것만 같은

그리움을 주는 그런 사람이 있다.


- 수천 김용오
<그리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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