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칸
중세의 신학자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작품 가운데 「성체찬가(聖體讚歌)」가 있는데
여기에 펠리칸이라는 새가 나옵니다.
이 새는 천년을 산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래오래 살기 때문에 사람들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새" 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새는 일생 동안 한 가지 일만을 계속합니다.
그것은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계속 제단을 쌓는 것 입니다.
조그맣고 예쁜 새부리로 아름다운 돌들을 물어다가 천년 동안
제단을 쌓아 놓습니다.
그리고 천년동안 제단을 다 쌓으면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나뭇가지를 물어 와 제단 위에 얹어 놓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에 불을 붙인 다음,
하늘을 우러러 하느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는 그 불속에 뛰어 들어 간다고 합니다.
이것은 자기 스스로를 불에 태워 자신을 창조하신 하느님께
희생의 제사를 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갈바리아 산에서 십자가에
죽으신 것과 같이 말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제단 위의 제물이 모두 타 없어지면, 바로
그 잿더미 속에서 곱고 작은 펠리칸의 아기 새들이 태어 난다고 합니다
어미새가 죽어 희생함으로써 귀여운 아기 새들이 태어나게 된 것 입니다.
마치 한알의 밀알이 썩음으로써 새싹이 돋아나 많은
열매를 맺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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