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이탈리아 어느 일간지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배달되었습니다.
"나는 지난 30년 동안 성당에 다니면서 3000번 가량 강론을 들었소!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억나는 것이 하나도 없소!
그러니 그동안 시간 낭비만 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소!
그런 면에서 사제들 역시 헛수고만 한 셈이오."
편지를 받아든 편집국장은 다음 날 '독자 투고'란에 실었고
예상대로 그 내용은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여러 주에 걸친 논쟁 끝에 마침내 쐐기를 박는 글이 들어왔습니다.
"나는 지난 30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해왔고 그 동안 아내는 3200번 가량 식탁을 차렸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무수한 식단 가운데 기억나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러나 나는 이것만은 잘 알고 있다.
그 모든 음식이 영양분이 되어 내게 필요한 힘을 주었다는 사실이다.
만일 아내가 식사를 차려 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미 죽고 없었을 것이다."
이후 강론에 대한 논쟁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 평화신문, 이기양신부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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