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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by 하늘 호수 2009. 7. 13.

 

 

 

한 사람

              靑蘭 왕영분

 

 

한 사람

운명처럼 다가와

가만히 등 기대기에

가슴을 내 주었더니

둥지틀고  요지부동

떠날 줄 모릅니다

허기사 떠난다 한들

보내기야 하겠습니까

 

한 사람

인연이라 생각하고

힘주어 잡은 손에

입술 얹어 주었더니

마음속에 차 앉아

일어설 줄 모릅니다

허기사 일어선다 한들

서 있게 하겠습니까

 

한 사람

그  운명으로 하여

아침 해가 떠 오르고

그  인연으로 하여

저녁 해가 지는 것을,

달무리지는  밤에도

비 바람 부는  저녁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도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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