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위선자
막스 비어 작품 중 <행복한 위선자>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주인공 로드웰은 아주 비양심적이고 인색하기 짝이 없는 야비한 사내였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얼굴만 봐도 불쾌하고 두려워서 피하고 싶어 했지요.
이 악인이 어느 날 미엘이라는 순결한 처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로드웰은 사람들이 자기가 무섭고 야비하다는 것을 알고
피해서 도망가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소녀와 결혼하고 싶었던 로드웰은 세상에서 가장 거룩해 보이고
가장 인자해 보이는 가면을 만들어 쓰고 청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되었지요.
원하던 소녀와 결혼을 하여 잘 살게 된 로드웰은 자기의 본래 성격이 튀어나와
행복한 결혼생활이 위험해질 것을 염려하여
자신의 야비하고 비양심적인 성격을 애써 누르고 인내하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지난 어느 날,
한 친구가 로드웰을 찾아와 아내 앞에서 쓰고 있던 가면을 그만 벗겨 버렸습니다.
이상한 것은
가면을 벗기면 ,
그 아래 야비하고 흉측한 얼굴이 튀어나올 줄 알았는데
나타난 얼굴은,
가면과 똑같이 거룩하고 너그러운 얼굴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 평화신문 이기양 신부님 글 중에서 -
반응형
'묵상 글 > - 묵상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상글 함께 나눠요 (1) (0) | 2009.09.02 |
---|---|
어둠속에서 무엇이 보이는가? (0) | 2009.09.01 |
토마스 머턴 침묵속에 만남 (0) | 2009.08.31 |
참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0) | 2009.08.28 |
하느님이 원하는 사랑 드리기 (0) | 2009.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