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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 묵상 글

부모님의 기도

by 하늘 호수 2010. 1. 7.

 

 

 

 

 

 

6.25때 있었던 일입니다.

신앙심 깊은 어느 부모가 아들을 최전선으로 보내며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네가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너를 위해 기도할거야.

어느 곳에 있든지 새벽 5시가 되면 우리가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렴."

 

험난한 전쟁터. 많은 시험이 있고, 유혹이 있고, 잘못된 길이 널려 있는 그곳에서

아들은 부모님의 말씀을 한시도 잊지 않았습니다.

'너를 위해 기도하마'라는 부모님의 음성을 상기할 때마다

그 기도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보초를 서고 있을 때 새벽 5시가 되었습니다.

아들이  '지금쯤 어머니, 아버지께서 새벽기도를 시작하셨겠구나.'하고 생각하는 순간,

그는 자기도 모르게 땅바닥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부모님께 대한 감사와 사랑으로 그도 하느님께 기도드릴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그가 무릎을 꿇음과 동시에 그의 머리 위로 "타-앙!"하고 총알이 날아갔습니다.

그가 무릎을 꿇지 않았다면 그는 영락없이 죽음을 맞을 것이었습니다.

(한태완, <예와 포커스> 참조)

 

 

- 차동엽 신부의 '신나는'복음묵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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