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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 묵상 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 권태원 프란치스코

by 하늘 호수 2010. 1. 12.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권태원 프란치스코

사랑합니다.
슬픔의 힘으로, 눈물의 힘으로 당신을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오늘 하루도 오로지 당신 안에서 살아서 눈을 뜨게 하시는
당신이 너무 고맙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어린 아이처럼 가장 많은 불평과 투정을 부려도
언제 어디서나 나를 가슴에 따뜻하게 품어주시는 당신이 너무 감사합니다.
나의 밝고 어두운 것, 모나고 둥근 것 하나 하나까지도
향기롭고 맑게 열매 맺게 하시는 당신이 내 곁에 계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이번 대림시기에는 좀 더 겸허하게, 좀 더 지혜롭게, 좀 더 판단력있게
당신을 기다리게 해 주십시오.
매일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깨어 있는 마음으로
오직 당신의 은총 속에서 가족과 이웃들을 이어가게 해 주십시오.
내 말을 줄이고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해 주십시오.
아무런 생각 없이 무심코 던져버린 말 한 마디로
가까운 이들이 상처 받지 않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이 모든 것들도 당신의 뜻대로 하소서.

하루 종일 나무 십자가에 매달려 계시는 당신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오래오래 당신 안에 고요히 머무르게 해 주십시오.
마음 속의 고요한 말을 꺼내어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당신과 깊이 깊이 대화하게 해 주십시오.
진정으로 당신 안에서가 아니면 내 삶의 참뜻을 알지 못하는 나를
철저하게 반성하도록 나를 변화시켜 주십시오.
기도는 끝없는 사랑의 행위라는 것을 알게 해 주십시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 전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도 사랑하면 보이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들리지 않는 것도 사랑하면 들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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