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고 예쁜 총각엄마 김태훈 제랄드
수녀님과 함께 <가족>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지난 번에 갔을 때,
무허가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야만
정식기관으로 등록도 하고 보조금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사갈 일이 걱정이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다행히 월세집으로 이사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방문해 보니 지난번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4층 상가 건물의 4층 일부를 얻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넓고 깨끗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자리를 잘 잡은 것 같아
순간 마음이 놓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수녀님과 제랄드씨가 대화하는 것을 옆에서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다보니, 사정이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히려 짐이 하나 늘은 것 같습니다.
전세자금이 없으니 월세집을 간신히 구해 이사를 하고
구청을 찾아갔답니다.
그런데 약속과는 달리, 이제와서 보조금을 줄 수가 없다고 했답니다.
주고 싶어도 예산이 없어서 줄 수가 없다고 한다네요.
이럴 수도 있는 건가요?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이사하기 전에는 비록 무허가 집 일지언정 집 주인의 배려로 월세도 안 내고 살고 있었습니다.
구청에서 허가된 집으로 이사를 하면
정식기관으로 등록도 하고 보조금도 준다고 해서 월세 부담하며 이사를 했는데
이제와서 예산이 없다니요 ?
그럼... 월세는 어떻게 하라구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랄드씨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맡아 엄마처럼 삼촌처럼 꾸려왔는데
밖의 시선은 몹시도 차가웠고, 진실을 왜곡하고, 있지도 않은 이야기들이
귓전으로 들려오기도 여러차례...
기관을 찾아다니기도 많이 지쳤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 모든 힘든상황들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며 소화해내는 제랄드씨가
이제 聖人이 다 된 것 같습니다.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도움을 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도움의 손길에 몹시도 쑥스러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하며 받기보다는
"이러시지 않아도 되는데..."라며 사양하는 말이 먼저 나오는 사람입니다.
어찌 그리 순수하고 예쁜 청년인지...
총각아빠는 아이들의 환경을 밝고 깨끗하고 명랑하게 해 주며,
남한 사회로의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삶의 질을 높여주고 싶은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그것이 사치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제랄드씨의 노력으로 <가족>의 아이들은 모두 밝은 모습들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방문하니 유자차를 맛잇게 만들어 대접도 해 주었습니다.
반가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얼마 전 두 분이 다녀가셨는데, 제 블러그의 <가족> 소개글을 보시고 방문해 주셨다고 합니다.
저는 어느분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이 글을 통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관심 가져 주시고, 방문해 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후원금을 송금해 주신 분도 계실거라 믿으며
사랑 가득한 그 분들께
늘 신의 큰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그들에게는 겉으로 보기와는 다른 딱한 사정들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와 도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랄드 형제님 !
힘 내시고,
지금까지 해 온 것 처럼
맑고 그 순수함을 잃지 마시고
사랑 가득한 그 예쁜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지내시면
곧 큰 보람이 찾아오리라 믿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과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행복하세요~~~
새터민청소년그룹홈 <가족>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petibank
http://cafe.daum.net/seaterminfamily
후원계좌
- 신한은행 100-025-822535 새터민청소년그룹홈 <가족>
정식기관으로 등록이 되어서 후원금에 대한 기부금 영수증 발급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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