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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나의 묵상

다 잊은 줄 알았는데

by 하늘 호수 2010. 3. 8.

 

 

 

 

 

다 잊은 줄 알았는데,

다 용서한 줄 알았는데,

그 상황이 온 순간

또 다시 격해지는 이 감정은 무엇인가?

 

 

주님, 자비를 베푸시어

영원히,

영원히 잊게 해 주소서

(2010.3.8)

 

*****

 

용서하고.. 용서하고... 또 용서하고

일흔일곱번까지

아니,

생각날 때 마다 언제든지 

끝도 없이...

 

 

다 용서했다고 해서 언제까지 잊혀질 거 였더라면

왜 내가 이런 말을 했겠느냐?

생각나고, 또 생각나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거늘

그 때마다 용서해 줘라

격한 감정과 아픈 마음은 내가 위로해 주마

육체적으로 오는 고통까지 치유해 주마

울고 싶으면 내 품에 와서 실컷 울어라

내가 네 눈물을 닦아주고 또 꼭 안아줄께

네가 이 일을 겪어낼 때마다

은총을 하나씩 주겠다.

 

*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마태오복음 18, 21-22)

 

*

 

영성체로 오신 주님은

입안에서 녹아 내 안의 구석구석으로 흡수되신다

말초신경이 되시고

온몸의 세포가 되시고

마음이 되신다

 

*

 

주님!

당신 닮은 사람 되게 하소서.

 

(2010.3.9. 새벽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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