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 글/- 묵상 글

열린 마음으로 성경을 대한다면...

by 하늘 호수 2010. 4. 26.

 

 

(사진. 서영필안젤로 신부님)

 

 

가끔 세상의 학문이 성경보다 우월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따금 사람의 지식이 하느님의 지혜를 능가하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의외로 이런 유혹에 빠지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 유혹에 빠져서 주님을 떠나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습니다.

 

뛰어난 성경주석가며 설교자였던 영국의 G. 캠벨 모건.

그는 정규 신학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성경연구를 하여

그 당시 가장 유명한 성경학자 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모건은 19세에 이미 설교자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그런 그에게도 성경에 대해 의심하게 된 때가 있었습니다.

찰스 다윈, 존 틴달, 토마스 헉슬리, 허버트 스펜스와 같은 과학자들과 불가지론자들의 저서들이

그의 정신을 흩트려 놓았던 것입니다.

모건은 그들의 강연과 토론에 참석하면서 더욱 더 깊은 혼란에 빠져들었고

더 이상 정상적인 설교를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모건은 자신의 이 인생 최대의 시련을 이기기 위해 우선 모든 설교예약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즐겨 읽던 모든 책들을 벽장에 넣고 문을 잠가버린 다음,

성경을 새로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모건은 생각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아버지가 성경에 관해서 가르쳐 준 것을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확신한다.

성경이 만일 하느님의 말씀이고, 내가 편견을 갖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성경을 대한다면,

성경은 직접 내 영혼에 확신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는 오로지 성경만 읽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건이 어느 순간에 도달하자 자신도 모르게 불쑥 말했습니다.

"성경이 나를 발견했다!"
1883년의 일이었습니다.

모건은 새로 얻은 성경에 대한 확신 때문에 설교와 교육에 다시 나설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었고,

마침내는 하느님 말씀에 대한 연구와 주석에 헌신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 2008년 12월 18일자 참조)

 

- 차동엽 신부의 '신나는' 복음묵상 중에서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