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영필안젤로 신부님)
가끔 세상의 학문이 성경보다 우월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따금 사람의 지식이 하느님의 지혜를 능가하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의외로 이런 유혹에 빠지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 유혹에 빠져서 주님을 떠나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습니다.
뛰어난 성경주석가며 설교자였던 영국의 G. 캠벨 모건.
그는 정규 신학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성경연구를 하여
그 당시 가장 유명한 성경학자 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모건은 19세에 이미 설교자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그런 그에게도 성경에 대해 의심하게 된 때가 있었습니다.
찰스 다윈, 존 틴달, 토마스 헉슬리, 허버트 스펜스와 같은 과학자들과 불가지론자들의 저서들이
그의 정신을 흩트려 놓았던 것입니다.
모건은 그들의 강연과 토론에 참석하면서 더욱 더 깊은 혼란에 빠져들었고
더 이상 정상적인 설교를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모건은 자신의 이 인생 최대의 시련을 이기기 위해 우선 모든 설교예약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즐겨 읽던 모든 책들을 벽장에 넣고 문을 잠가버린 다음,
성경을 새로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모건은 생각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아버지가 성경에 관해서 가르쳐 준 것을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확신한다.
성경이 만일 하느님의 말씀이고, 내가 편견을 갖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성경을 대한다면,
성경은 직접 내 영혼에 확신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는 오로지 성경만 읽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건이 어느 순간에 도달하자 자신도 모르게 불쑥 말했습니다.
"성경이 나를 발견했다!"
1883년의 일이었습니다.
모건은 새로 얻은 성경에 대한 확신 때문에 설교와 교육에 다시 나설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었고,
마침내는 하느님 말씀에 대한 연구와 주석에 헌신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 2008년 12월 18일자 참조)
- 차동엽 신부의 '신나는' 복음묵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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