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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 묵상 글

<우울증 테라피>중에서 몇 편...

by 하늘 호수 2010. 6. 6.

  

 

 

 

*

지금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요?

우울한가요?

그건 인생에서 우리가 겪는 상처와 변화, 스트레스, 여러 실망스러운 일들에 대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우울함에서 벗어나 다시 기분이 좋아지는 무언가를 하는 것은

스스로를 분명히 아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우울한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이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정확히 깨닫는 것 말이지요.

 

*

우울증은 몸과 마음, 영혼이 아픈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과 마음, 영혼까지도 세심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요.

대체 어디가 아픈가요?

먼저 그곳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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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머리 위에만 비가 내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요?

네, 비가 내리기도 하지만 비는 그냥 비일 뿐이에요.

더 큰 그림을 보세요.

필요하다면 일에 대처하는 자신의 태도를 고쳐 보는 건 어떨까요.

 

*

자신의 인생을 너무 많은 의무감이나 책무로 빼곡히 채우지는 마세요.

우리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있습니다.

어디에 가치를 두고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결정해서 하루하루 생활을 꾸려 나가세요.

 

*

무기력한 느낌이나 꼼짝없이 갇힌 느낌이야말로 사람들이 우울증에 빠지는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지요.

왜 이렇게 무기력할까, 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낙관적인 해결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

무기력한 절망감은 산사태 한가운데에 파묻힌 듯한 압도적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모든 흙더미, 돌덩이를 치울 수는 없겠지요.

한 번에 하나씩 돌덩이를 치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물론 다른 이의 도움을 받으면서 말이에요.

 

*

너무 무거운 짐 때문에 인생의 수레바퀴가 고장이 나서 다른 대안이나 선택이 없다고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대안이 있습니다.

 

*

"해야 하는 일"의 목록에 "즐겁게 놀기"를 꼭 집어넣으세요.

*

은총과 사랑이 충만한 행복한 사람으로 자신을 그려 보세요.

 

*

나답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좋습니다.

나답다는 것은 사실상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으로 잘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지요.

하느님이 우리를 만드셨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세요.

그리고 스스로를 믿고 자신의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 속에서 기쁨과 평화가 자라납니다.

 

*

자신의 내면 가장 깊은 곳에서 울리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세요.

그게 바로 우리의 마음이 말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고 사랑은 평화와 희망을 가져온다는 걸,

우리 마음은 잘 알고 있거든요.

 

*

자신의 인생에서 기적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아마 정말 그럴지도 모릅니다.

한 가지만 청해 보세요.

단, 작은 기적을 청해야 합니다.

때로는 하느님이 우리 바로 앞에 그 기적들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걸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

자주 자연이 품고 있는 보물을 찾아내서 만지고, 맛보고, 향기를 음미해 보세요. 

*

노래를 부르고 과자를 굽고 그림을 그려 보세요. 시도 쓰고 새집도 만들고요. 

*

운동이나 일상적인 움직임으로도 사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심어 줄 수 있습니다. 

*

자신이 받는 축복들을 하나하나 헤아려 보는 것도 좋은 치유가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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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중심을 잠시 자신에게서 떼어 내고 다른 사람이나 일에 초점을 맞추어 보세요

취미라든가 공예, 꽃밭이나 애완동물,

 이웃이나 친척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해야할 일 들 같은 거 말이지요.

 

*

혼자 힘으로는 우울증에서 벗어나기가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우울한 우리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

기운을 북돋아 주고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끌어 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기회를 주세요.

 

*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청할 수 없을 때에도,

사람들의 표정에 드러나는 친절한 표현들을 잘 찾아보세요.

몹시 힘이 들 때, 등을 토닥여 주는 것, 뭔가 이해한다는 듯한 미소나 시선 같은 것 말이지요.

이처럼 부드러운 몸짓들을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버팀목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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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걸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고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설령 그렇다 해도 다른 사람들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여전히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필요한 것을 청하세요.

도움을 청하면 그것이 정말로 얼마나 자주 주어지는지, 아마 놀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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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받은 이들의 지혜에도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 사람들의 아픔이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아픔만큼 크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보여 주는 시각이 지금 당신의 절망감이나 무기력감을 덜어 줄 수는 있을 겁니다.

 

*

우울증은 충분히 다스릴 수 있는 질병입니다.

우리가 우울증을 벗어날 수 있는 지혜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어떻게 대처할지, 또 어떤 약이 필요한지 의사 선생님들이 도와줄 겁니다.

우울증이 너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들과 함께 계획을 세워서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

하느님을 자신의 인생에 초대합니다.

하느님과 함께라면 견딜 수 없는 일들도 참아 낼 수 있어요.

자신의 인생에서 제일 좋다고 생각되는 것들조차도 더 좋아지는 신비가 일어납니다.

 

*

'내가 혹시 믿음이 더 강했더라면 우울증에 빠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자기 패배적인 사고방식에 사로잡히지 말았으면 해요.

하느님과 종교는 그런 식으로 우리 삶에서 일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당신을 사랑하시지만 우리는 불완전한 세상에 살고 있는 한 사람이라는 것,

이 점을 꼭 기억하세요.

 

*

하느님은 우리 인생에 충만함과 평화를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우울증, 잘 다스려서 반드시 이겨 내고 말거야."하고 굳은 의지를 보일 때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느님은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이런 하느님을 우리 또한 도와드릴 수 있겠지요.

 

 

- 리누스 먼디 <우울증 테라피, 성바오로 출판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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