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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일상에서

본당을 떠나시는 이냐시오신부님

by 하늘 호수 2010. 8. 15.

 

 

 

 

 

본당을 떠나시는 이냐시오신부님

 

많이 서운하다

.

.

 

5년전에 우리 본당에 부임하셨었다

주일미사에만 참석하던 나를 변화시킨 분이시다

세상사가 힘겨워 고통속에서 허우적 거리던 내게

세상이 이처럼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해 주신 분이시다

내 주위 환경은 바뀌지 않아도

주님 한분만으로도 기쁨과 평화와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신 분이시다

물론 신부님의 배후에는 하느님이 계셨겠지만...

하느님은 신부님을 통하여 그렇게 내 내면 깊숙이 오셨다

 

오늘은 성모승천대축일이면서

신부님의 송별미사가 있는 날이다

성모님께는 참으로 죄송한 말씀이지만

성모님으로 인한 기쁨보다는 신부님과의 이별이 넘 슬픈 날이다

 

신부님과의 마지막 미사라 생각하니, 눈물도 나면서

5년동안의 미사가 너무도 소중하고도 간절하게 다가왔다

어느 신부님보다도 미사에 푹 잠길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분이셨다

 

신부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

늘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주님안에서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신부님께서 전신자에게 주일강론집을 선물로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완성하지 못한 주일 강론>

두고 두고 읽으면서 묵상하겠습니다

 

 

 

 

(거룩한 성)

신부님께서 송별곡으로 성가대에 신청하셨던 곡.

나도 무척 좋아하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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