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을 떠나시는 이냐시오신부님
많이 서운하다
.
.
5년전에 우리 본당에 부임하셨었다
주일미사에만 참석하던 나를 변화시킨 분이시다
세상사가 힘겨워 고통속에서 허우적 거리던 내게
세상이 이처럼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해 주신 분이시다
내 주위 환경은 바뀌지 않아도
주님 한분만으로도 기쁨과 평화와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신 분이시다
물론 신부님의 배후에는 하느님이 계셨겠지만...
하느님은 신부님을 통하여 그렇게 내 내면 깊숙이 오셨다
오늘은 성모승천대축일이면서
신부님의 송별미사가 있는 날이다
성모님께는 참으로 죄송한 말씀이지만
성모님으로 인한 기쁨보다는 신부님과의 이별이 넘 슬픈 날이다
신부님과의 마지막 미사라 생각하니, 눈물도 나면서
5년동안의 미사가 너무도 소중하고도 간절하게 다가왔다
어느 신부님보다도 미사에 푹 잠길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분이셨다
신부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
늘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주님안에서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신부님께서 전신자에게 주일강론집을 선물로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완성하지 못한 주일 강론>
두고 두고 읽으면서 묵상하겠습니다
반응형
'하늘호수 이야기 > -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상사 나들이 (0) | 2010.09.26 |
---|---|
계곡마다 맑은 물소리... (0) | 2010.09.14 |
안개 자욱한 보성 녹차밭 (0) | 2010.08.15 |
일상에서 벗어나기 (0) | 2010.07.31 |
하늘 ... 그리고 ... 호수 (0) | 2010.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