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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불교·천주교 '행복 전도사' 3인이 말했다

by 하늘 호수 2010. 12. 10.

개신교·불교·천주교 '행복 전도사' 3인이 말했다

 

"삶을 이해하고 무엇이 소중한지 안다면 그가 정말 행복한 사람"

 

"행복한 사람은 있는 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없는 것을 사랑합니다. 행복해서 감사한 게 아니라 감사해서 행복한 것이죠." 목사님이 말하자 스님은 "내 말이 그 말인데…. 나중에 써먹어야지"라며 수첩을 꺼내 들었다. 옆에서 웃고 있던 신부님은 "100년 전 사람의 평균 연령이 46세였는데 우리는 지금도 그때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다"면서 "가치 기준을 100세에 맞춘다면 부부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행복론'을 폈다.

‘행복’을 전도하는 송길원 목사, 용타 스님, 황창연 신부(왼쪽부터). /이한수 기자

지난 7일 서울 인사동에서 개신교·불교·천주교에서 각각 '행복'을 전도하는 세 종교인이 자리를 함께했다. 송길원 목사(53), 용타 스님(68), 황창연 신부(45)다. 개신교 단체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대표인 송 목사는 방송과 저술활동 등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용타 스님은 1980년부터 경남 함양 지리산 자락에 '행복 마을'을 짓고 현대 심리학과 불교 수행을 접목한 '동사섭(同事攝)'을 통해 행복한 삶의 마음 자세를 전파하고 있다. 황 신부는 10년째 강원도 평창의 성 필립보 생태마을을 운영하면서 농사를 짓고 암환자들을 돌보며 평화방송 등에서 가정 행복의 중요성을 강의하고 있다.

이날 모임은 송 목사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송 목사는 "1989년 용타 스님을 찾아가 동사섭을 체험한 후부터 만남을 이어왔는데 여성 종교인 모임인 '삼소회(三笑會)'처럼 비슷한 활동을 하는 삼색(三色) 종교가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천주교계에서 황 신부님을 소개받게 됐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종교의 차이를 떠나 서로의 행복론에 수긍했다. 용타 스님은 "이미 이룬 것이 '무한 행복'이라 할 만큼 대단한 것이고, 또 이루어 놓은 것은 결국 없는 것이라는 '아님'의 철학을 수긍하면 무한이 열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황 신부는 "제 석사 논문 주제가 '하이데거의 무(無)의 형이상학'인데 스님께서 한마디로 정리해주셨다"며 "행복한 사람은 삶을 이해하고 무엇이 소중한지 아는 사람"이라고 화답했다.

 

 

- 조선일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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