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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 묵상 글

내가 그 때부터 너와 함께 지금까지 아파하고 있단다

by 하늘 호수 2011. 3. 16.

 

 

 

 

 

마음 안의 잔잔한 평화와 설레임으로 이 글을 쓸 수 있어 하느님 고맙습니다.

태아기 때부터 제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두려움과 존재의 상실감이 저의 몸에 배어 있어

지금까지 자존감 없이 살아왔던 저의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하느님께

"왜 지금 알려주었어요?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요?" 하면서

따지기도 하며 참 많이 울었습니다.

삶의 여정을 돌아볼 때에도 저는 태아기 앞에 머무르면서 계속 울기만 하였습니다.

제 안에 있는 어린 생명이 40여년 동안 울고 있었던 것 같이.

그러던 중 고개를 들었을 때 저는 예수님께서 가시관 쓰시고 가슴에 피와 물을 흘리시며

애처롭게 저의 태아기의 모습을 바라보고 계신 모습이 저의 마음에 전해지는 순간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올라오면서

"내가 그 때부터 너와 함께 지금까지 아파하고 있단다."하고 말씀하시는 듯 하였고

저는 그때서야 감사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성심수녀회 예수마음 배움터 소식지, 황미화 글라라 수녀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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