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가장 어려운 문제는 '인간관계'입니다.
가족이든, 이웃이든, 서로의 관계에서 늘 우리는 웃고 우는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가 숱하게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는 것 같지만,
진정으로 가깝게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은 어쩌면 승합차 한 대 인원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내 인생의 승합차에 동승하고 가는 가까운 사람들 안에서 상처를 주고 받으며,
미움으로 고통을 겪기도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도 몸과 같아서,
누군가에게 말이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면 '출혈'을 하게 됩니다.
특별히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 상처는 더욱 큰 아픔이 따릅니다.
그런데 이 마음의 출혈을 막는 방법은 '미움'이라는 압박 붕대로 눌러서 지혈시키는 것입니다.
곧, 가해자를 미워하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것만 같기 때문입니다.
미움은 자신의 상처를 보호하려는 일종의 심리적 방어 기제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것을 치료하는 약은 용서와 화해입니다.
가해자가 진심으로 다가와 용서를 청하면 화해할 수 있습니다.
내적으로 화해가 이루어지면 피해자의 마음의 상처는 비록 흉터는 남지만,
출혈이 멈추고 새살이 돋아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까운 사람에게 얼마나 자주 큰 상처를 주는지요?
지금도 나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누군가가 아파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자신이 받은 상처의 고통보다
내가 상대방에게 준 상처의 아픔을 더 크게 느끼며 살아야 합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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