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황당하고 애절하고 긴박하지만 도저히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그것은 아무리 걱정한다고 내가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그 일은 마무리되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평온을 되찾는다.
인생은 이런 일들의 반복이다.
마치 깨끗한 옷을 입고 길을 걷다가 누군가 구정물을 내 옷에 실수로 버렸을 때와 같다.
나는 화가 나고, 상대방은 미안해 할 것이며,
당장은 옷이 젖어 집에 가서 새로 옷을 갈아입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화를 내어도 그 상황은 나를 변화시킬 수 없다.
그러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그 일은 모두 종료된다.
옷도 내 감정도 모두 원위치가 되는 것이다.
결국 남는 것은 "그 상황에서 나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었는가?"이다
그러므로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은 그저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후에,
그 일을 통해 주님께서 당신의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맡기는 것이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 그것은 받아들이는 것이다.
- 예수회 후원회 <이냐시오의 벗들>, 손우배신부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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