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이 상점에 들어갔는데 놀랍게도 계산대에 하느님이 서 계셨습니다.
여인은 깜짝 놀라 여쭈었습니다.
"아니 하느님, 여기서 뭘 하고 계세요?"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팔려고 기다리고 있단다."
여인은 이왕이면 자기가 원하는 최고의 것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평화와 사랑, 행복과 지혜, 자유를 사고 싶습니다."
하느님은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나는 평화, 사랑, 행복, 지혜 자유 같은 열매는 팔지 않고 그 씨앗을 팔고 있단다.
그러니 네가 이 씨앗을 사가지고 가서 잘 가꾸면 그와 같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단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많은 것을 청합니다.
때로는 노력 없이 좋은 결과만 청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 청원을 완성된 결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씨앗의 형태로 우리 마음에 뿌려 주십니다.
평화를 청하면 평화를 그대로 주시는 것이 아니라 평화의 씨앗을 주십니다.
그 씨앗을 우리 마음 밭에 심어 싹을 틔우고 자라 꽃을 피워 열매 맺게 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 평화신문, 박용식 신부님 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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