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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 묵상 글

복(福)의 통로

by 하늘 호수 2011. 8. 3.

 

 

 

 

 

 

"너는 복이 될 것이다."(창세12.2)란 하느님의 약속은 본래 명령형으로 쓰였다.

그러기에 '너는 복이 되어야 한다.'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하다.

하느님은 이 명령 다음에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12,3)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아브라함이 다른 사람들에게 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의 삶을 통해 축복받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우리 자신은 어떤가?

신앙적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인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복의 통로가 되고 있는가?

사람들에게 복의 통로가 되기는커녕 복을 깨고 있지는 않은가?

 

몇 년 전에 나온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칭찬이 사람을 얼마나 살맛나게 하는가.

그런데 더 나아가 전능하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상대를 축복해 주는 것은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살맛나게 한다.

단순히 인간적 따스함이나 격려 또는 추켜세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근거요,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의 복을 사람들에게 빌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하느님을 믿는 우리의 사명은 매일의 삶에서 다른 이들을 위한 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다른 이들에게 복의 통로가 되기 위해서는 주님과 일치해 살아가야 한다.

주님이 복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님한테서 오는 내적 기쁨과 평화를 누리게 되면

그 기쁨과 평화는 자연스레 이웃 사람들에게 흘러들어가 그들의 내면도 기쁘고 평화롭게 해준다.

 

 

- 송봉모 신부님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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