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길상사에 나갔더니 내게 온 우편물 속에 '노인교통수당 안내문'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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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지내다가 이런 안내문을 받아 볼 때면 나는 새삼스레 움찔 놀란다.
어느덧 세월의 뒷모습이 저만치 빠져나간 것이다.
문득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 떠올랐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자신의 묘비명에 남기고 싶은 말도 많았을 텐데 그는 덧없는 인간사를 이렇듯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이다.
그 어떤 남기는 말보다도 진솔하고 울림이 크다.
- 법정 지음, 문학의 숲 발행 <아름다운 마무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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