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 글/- 묵상 글

기다림은 그리움...

by 하늘 호수 2011. 11. 27.

 

 

 

 

 

교회 전례력으로 오늘부터 대림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대림은 구세주의 오심을 기쁨과 희망 속에서 기다리는 것을 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메시아가 오시기를 기다렸듯이,

우리도 구원자이신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오시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

:

'기다림'은 다른 말로 '그리움'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무엇인가가 그립기에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 그리움은 행복했던 추억의 시간도, 떠나보낸 아름다운 연인도,

미래에 다가올 멋진 인생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실제로 한 번도 본 적 없는 '예수님의 초상'을 그리워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그리움의 뿌리는 하느님께서 주신 자신 안에 있는 '하느님 모상'에 닿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신 예수님 강생의 사건은 하느님의 얼굴을 이 땅에서 보여 주신 사건입니다.

그 얼굴은 먼 곳에 있지 않고 바로 하느님의 모상인 우리 안에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그리움은

'하느님을 닮은 나', '때 묻지 않은 본래의 순결하고 맑은 나', '온전하고 충만한 나'를 향한 그리움입니다.

해마다 대림 시기를 보내는 까닭은 우리의 진정한 기다림의 목적지를 깨닫고

그 본래의 순수한 나, 완전한 나를 찾아 길을 떠나는데 있습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중에서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