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는 저녁이 되자 조그마한 초를 꺼내 불을 붙인 다음
긴 나선형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우린 지금 어딜 가는 건가요?" 양초가 물었다.
"우린 집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배들이 항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뱃길을 밝히러 가는 길이라네."
"그렇지만 내 빛은 너무나도 약해
항구에 있는 배들조차 볼 수가 없는걸요." 양초가 말했다.
그들은 계단 꼭대기에 이르러 커다란 등이 있는 등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작은 촛불로 등에 불을 붙였다.
그러자 곧바로 뒤쪽의 커다란 반사경에서 빛줄기가 쏟아져 나와
먼 바다까지 환하게 비추었다.
하느님의 손에 들려 있는 가느다란 촛불인 우리도
끊임없이 빛을 뿜어내야 하며,
그 효과는 하느님 손에 달려 있다.
- 프랭크 미할릭 엮음, 바오로딸 출간 <느낌이 있는 이야기> 중에서 -
반응형
'묵상 글 > - 묵상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픔 (0) | 2012.01.11 |
---|---|
영만으로는 부족하다 (0) | 2012.01.10 |
십자가의 벗들에게 보내는 편지 (0) | 2012.01.03 |
사람을 구한 작은 등불 (0) | 2012.01.02 |
좋아하는 성경구절 (0) | 2011.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