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저녁 인도로 가던 선교사가 선실에서 배멀미에 시달리고 있을 때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고함소리가 들렸다.
갑판에서 선원들이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고 달려가는 발소리가 어수선하게 들려왔다.
선교사는 갑판으로 올라가면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그때 선교사의 눈에 천장에서 흔들거리는 등불이 들어왔다.
그는 재빨리 등불을 걸쇠에서 떼어내 작은 현창 밖으로 내밀었다.
혹시라도 이 불빛이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시 뒤 "사람이 저기 있다!"는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선교사는 이튼날이 되어서야 자기가 내민 등불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불빛 덕분에 사람들이 던진 밧줄을 잡고 무사히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한마디 말과 기도, 작은 희생이 다른 사람에게 빛이 된다.
- 프랭크 미할릭 엮음, 바오로딸 출간 <느낌이 있는 이야기> 중에서 -
반응형
'묵상 글 > - 묵상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빛이 희미하더라도 (0) | 2012.01.09 |
---|---|
십자가의 벗들에게 보내는 편지 (0) | 2012.01.03 |
좋아하는 성경구절 (0) | 2011.12.31 |
그는 - 정호승 (0) | 2011.12.29 |
기억나지 않는 설교 (0) | 2011.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