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강화도 하고도 고려산
전날부터 집을 나설때까지 비가 왔으나
도착하니 하늘이 개이기 시작한다.
청룡사 입구에 차를 세우고 하늘을 보니
하늘은 고와지고
또 맑아지고 있었다.
강화도의 봄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나보다.
아름드리 고목은 아직도 겨울...
고려산이 맘에 드는 것은
관악산이나 북한산과는 달리 흙길이라는 것이다.
솔잎이 잔뜩 떨어져 푹신함을 주는 편안함.
밤새 내린 비가 채 마르기 전
영롱한 빗방울을 달고 있는 풀잎도 싱그럽고
생강나무꽃이 만발하여
오르는 길 곳곳에서 봄을 알린다.
생강나무꽃이 향기롭다는 말을 들은터라
꽃 가까이 코를 대본다.
아~~ 향기롭다~~~
고려산 등성이는 온통 진달래 군락지이기 때문에
진달래가 필무렵 매년 진달래축제를 한다.
아직 이르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혹시나 하며
산등성이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저 길을 돌아서면...
와우~~
온통 진달래다.
온 산에 불이 난 것 같다.
인증샷도 한장 찍어주고
진달래에 푹 빠져본다.
아름답죠?
속았죠?
호호...
사실 이 꽃은 산위에 세워져 있는 대형 사진속의 진달래 랍니다.
실제론 위 사진에서 보듯
아직은
봄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소나무를 빼곤 다 진달래라고 보면 된다.
산 아래쪽
가장 많이 피어있는 진달래가 이 정도다.
올해 2012년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4/20 - 5/4 이란다.
사월말은 되어야 만발할 것 같다.
5월4일 친구들과 고려산 산행 약속되어 있으니
그때 되면 만발한 진달래사이를 헤엄치듯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진달래 만발할 때 다시 오마고 약속하며
뒤로 돌아서 내려오는 발걸음에서 아쉬움이 묻어난다.
대신 생강나무꽃으로 위로를 받으며...
예쁜 새순에서 새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끼며
그렇게 산을 내려왔다.
이 나무는 외포리로 내려와 발견한 소나무인데
늘씬하니 멋진 모습으로
떡하니 서서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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