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길은 한강하류에서 서해로 연결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뱃길
수변을 따라 펼쳐지는 수향8경,파크웨이 등 다양한 친수공간이 있다.
지난 주 목요일 (2012. 8. 23)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경인 아라뱃길을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에 간식을 약간 챙겼다.
가다가 힘들면 돌아올 생각으로...
아라뱃길 한강하류 시작 부분까지는 여러번 갔기 때문에 길은 잘 알고 있었다.
일단 한번 나서보자.
행주대교를 지나 달리다 보면 만나는 곳
저 위쪽이 경인 아라뱃길 시작 지점이다. 멀리 보이는 산은 북한산
이곳이 시작지점
경인 아라뱃길 자전거길 인증센터가 보인다.
왼쪽 건물은 경인 아라뱃길 한강 갑문
한눈에 들어오는 일산 ,북한산, 행주대교
자전거길 시작하며 처음 만나는 다리 전호대교
경인 아라뱃길 자전거길은 가파른 곳도 없고
평탄하게 쪽 곧게 되어있어 자전거 타기가 한결 쉽다
한강갑문에서 서해갑문까지 약 20km
김포 아라대교
아름다운 곳이다
다리도 쉴 겸 이곳을 전망하는 공원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자전거 동호회에서 온 모양이다
김포공항이 가까워서 낮게 날으는 비행기가 자주 보인다
여기가 아마도 계양대교(?)
폭포도 보이고, 원형타워도 보이고
가다보면 잘 가꾸어진 공원을 여러번 만날 수 있다
각종 공연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산보하기도 좋은 곳들이 많다
마침 유람선이 지나간다
자세히 보니, 유람선안에는 세쌍의 손님밖에 안 보였다.
멋지게 꾸며놓은 아라뱃길을 신나게 달리다 보니
어머머 막다른 곳... 서해갑문까지 와 버렸다
집근처 안양천에서 시계볼 때 10시58분이었는데
이곳 도착 시간은 1시 30분이었다
잠깐 쉬고...
집에 얼른 가야지 하며 자전거에 오르는데
에구구 어쩌나~~ 맞파람이다 .
안그래도 돌아가려면 힘들건데, 바람까지 나를 힘들게 하네.
저쪽은 어디지?
인터넷 지도를 보니 수도권매립지 가까운 곳인가 본데, 거기가 거긴가?
맞파람에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게 패달을 밟는데 귓전을 울리는 풍경소리... 고개를 들어보니
산책로쪽에 풍경이 서 있다
바람의 언덕 공원이라고 쓰여있었던 것 같다
그 날 ...
난 ...
죽는 줄 알았다.
맞파람이 집에 올때까지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갈때는 순풍이었기에 신나게 달렸던거다. 돌아올 때 맞파람이란 걸 생각지도 못하고...
다리도 아프고, 허기도 지고, 넘 힘들었다
집 도착시간은 4시 30분
집에 와서 난 1시간동안을 꼼짝 못하고 누워 있었다. ㅎㅎ
거의 6시간, 60km를 달렸으니...쯧쯧...
무모했던 나의 하루...
그래도 다음에 남편과 함께 다시 다녀오자고 이야기가 나오니
나 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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