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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 묵상 글

고백성사 - 김종철 아우구스티노

by 하늘 호수 2012. 9. 9.

 

 

 

 

고백성사

-김종철 아우구스티노

 

 

못을 뽑습니다.

 

휘어진 못을 뽑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못이 뽑혀져 나온 자리는

 

여간 흉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성당에서

 

아내와 함께 고백성사를 하였습니다.

 

못 자국이 유난히 많은 남편의 가슴을

 

아내는 못 본 체하였습니다.

 

나는 더욱 부끄러웠습니다.

 

아직도 뽑아내지 않은 못 하나가

 

정말 어쩔 수 없이 숨겨 둔 못대가리 하나가

 

쏘옥 고개를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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