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예쁘던 날,
8월15일
광복절이자 성모승천대축일이다.
조선교구가 설정되면서 성모님께 조선을 봉헌했다더니
그래서 일까?
성모님께서 도우심을 주신걸까?
성모승천대축일날 우리나라는 해방을 맞이했다.
큰아들 한달 예정으로 홀로 인도를 여행중이고
둘째아들 보름예정으로 유럽으로 떠나는 날
새벽 5시전에 일어나 새벽밥 해서 먹이고 공항까지 태워다 주고
어디로든 떠나자고 했다.
두 아들 여행 떠나 보내니 왠지 허전함도 있지만 홀가분하고 자유로운 마음이 생겼나보다.
낮미사 참례하고
어디갈까 망설이다 강화도로 향했다.
미사중에 내린 소나기로 하늘은 뭉게 구름이 흐르고, 파아란 하늘에 눈이 시원하다.
올림픽대로가에는 능소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저기 행주산성이 보이고
방화대교 곁을 지난다
원래 목적지는 함허동천이었지만
차가 밀리는 바람에 전등사로 차머리를 돌렸다.
아이들 어릴 적에 와 본 것 같은데, 처음 보는 느낌이다.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지만
차분하고 조용한 사찰이라는 느낌에 전등사가 좋아졌다.
동자스님이 참 예쁘신데
왜 내 눈에는 눈물이 고인것처럼 보일까?
선원사지에 연꽃이 남아있을까 싶어 가보았는데
연꽃은 온데간데 없고 연잎만 무성하였다.
선원사 앞뜰에 피어난 수련만 몇송이 보고 왔다.
태양이 이글거리며 대지를 뜨겁게 내리쬐던 날
길가에서 복숭아도 사먹고, 채소들도 사고, 옥수수도 사 먹으며
모처럼 자유롭게 드라이브를 했던 것 같다.
순무김치도 사고...
그리곤...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길...
멋진 구름과 하늘이 마지막까지 우리를 행복하게 주었다.
"오늘 하루 잘 보냈다~~"
에코하이웨이의 거의 끝이라 할 수 있는
전호대교를 건너
올림픽대교로...
이제 곧 집이다.
그리고 또 무더위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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