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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경인아라뱃길에서...

by 하늘 호수 2013. 9. 9.

 

 

 

아라등대

여기까지 다녀오면 30km 정도 자전거를 타는 결과가 된다.

보통은 한강갑문까지 다녀오고

여긴 가끔 ...

이 날은 더 멀리까지 다녀왔다.

 

이제 제법 다리에 근력이 생겼는지

맞파람을 맞아도 전처럼 힘들지 않다.

40km 정도 달렸지만, 집에 오는 길엔 전속력으로 씽씽~~

 

 

 

들녁은 황금빛으로 막 물들어 가며 풍성한 결실을 맺어가고

그 옆으로 마침 유람선이 지나간다

그런데...

승객이 몇 안되네

 

 

 

 

 

 

 

 

 

 

이제 

해가 서쪽으로 넘어갈 준비를 하는 시간

 

 

돌아오는 길

하늘에 붉은 빛이 퍼져가길래

"stop !!!"

자전거를 얼른 멈추고 ...

 

 

 

더 오래 찍고 싶었지만

지루하게 기다리며 울그막불그락하는 그이의 모습이 느껴지면서

뒤꼭지가 따끔거린다.

"알았어요. 이제 그만..."

 

 

 

 

 

돌아오다가

아름다운 일몰에

자전거를 멈춘다.

 

 

 

 

 

일몰...

참 아름답다.

그리고 황홀하다.

 

해가 떨어지는 순간까지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다시 울그락불그락하는 모습이 떠올라...

이제 그만...

 

지루하지만 참고 기다려준 당신, 고마워요.

 

 

 

 

난 일몰이 아름답고 황홀하게 느껴지는 사람이다.

언제까지라도 바라보고 있을 수 있는데

언젠가,

다른 분과 함께 일몰을 보는데

그분은 슬픔이 올라온다고 하였다.

순간 이해가 안 되었지만

사람의 감정은 다 다른것이로구나...를 깨달은 날이었다.

과거의 어느날 일몰의 순간에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일몰을 바라보는 감정은 다를 것이라는 ...

다름을 인정하는 날이었다,

 

 

 

늦은 오후 햇살이 강하게 내리며 물위에 반사되는데

노출조절이 안 되어 나온 사진

버릴까 하다가 그런대로 그림같은 분위기라 생각되어

그냥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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