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에 여러번 와 봤지만
사진찍기만을 위해서 와 본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물이 많이 들어와 있는 것을 본 것도 처음이지 싶다.
고기잡이 나갔던 배들이 하나 둘 귀향하여
예쁘게 주차(?)를 하고 있었다.
아니지 정박이라고 말해야 하나?
고기잡이 배들은 만선의 기쁨으로 들어오고...
무엇을 실었나 보니
싱싱하다 못해 몸통이 투명한 새우를 가득 담은 상자가 보인다.
저 멀리에서 또 한 척의 배가 들어오고...
내 눈에는 춥지 싶은데
아이들은 추운줄도 모르고 즐거운 모양이다.
치어들이 무리져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아래는 학꽁치라던데...
움직이는 갈매기를 담아보는 첫날...
초점이 정확하게 맞은 것들은 아니지만
다음에는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오는 날이다.
다음에 도움이 되고자 지루하지만 많은 장수의 사진을 붙여놓는다.
이것들은 배경이 엉망이다
그러나...
두 마리가 쌍둥이 처럼 꼭같은 포즈로 움직이는 것이 재미있다.
오늘 내 카메라의 주인공이 되어주기를 청하며
새우깡으로 보상을 대신한다.
매서운 눈매이다.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한 갈매기
오늘은... 갈매기의 눈을 내 눈에 담아 둔 날로 기억해 두리라.
만조였던 물이 이제 서서이 나가기 시작하고
갯벌이 드러나면서
몰려온 갈매기들이 먹잇감을 찾고 있다.
벌써 물이 이렇게 많이 빠졌네.
군계일학이라고나 할까...
갈매기와는 또 다른 새가 있었으니...
새로운 기법을 배워서 한 번 찍어보기
물도 빠지고
비행기도 날아가고
나도 집으로 돌아갈 시간...
훌륭한 가르침에 배움은 짧기만 하지만
다음에는 더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돌아왔다.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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